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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늘도 그 마음을 다 담지 못할 정도로 사랑해(Feat.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by 베짱이아재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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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의 비로그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책을 읽고 나누는 공간이기에

경어를 쓰지 않으니 양해 바랍니다 :)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가

이 세상과 이별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손자와 대화를 통해

그들의 느린 작별인사를 우리에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일러스트가 아름다운 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 ⓒ프레드릭 배크만

할아버지가 갖고 있는 기억을 광장으로 비유하고,

광장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것으로, 소중한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이 표현이 된다.

광장의 크기도 줄어들고, 바람에 날라다니는 종이들로 기억이 날아가고 있고,

할아버지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어.

특히, 광장의 크기가 어제보다 더 줄어든 모습에 속상해 하고, 두렵고, 불안함을 느끼고,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워하고 있음을 기억속에 아내와 대화를 하고,

자신과 성향이 다른 아들에게 데면데면한 모습에 미안해 하고...

 

핵심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가

끝까지 놓고 싶지 않은, 잃고 싶지 않은 기억이 가족이었다.

그 마저 놓쳐버리고 기억하지 못할까봐 두려운게지.

 

책 서문에 적힌 첫 문장부터 마음이 아려왔어.

내 우상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이를 먹어서 가장 나쁜점은 더이상 아무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육신보다 상상력이 먼저 스러지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기 때문이다.(P.7 발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서글픔이 느껴질 때가 많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도 나이를 먹는 것이고,

책 제목처럼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라는 것이 체감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한 입베어 먹은 초콜릿 건물이다.

유튜브 상이의로그 영상 캡쳐 - 동그라미에 건물이 한 입 베어문 초콜릿

할아버지와 손자(노아)는 기념일에 서로 쓸모없는 선물을 주고 받은 추억이 있었다.

한 입 베어 먹은 초콜릿은 할아버지 생일에 노아가 준 선물인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고 가장 마음에 들어서 다른 건물들(기억) 보다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할아버지가 노아를 기억하는 것들 중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소중한 추억이다.

즉, 할아버지는 가장 소중한 기억인 노아를 잃고 싶지 않음을 더욱 알 수 있다.

 

만약 내가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병을 앓고 있다면 어떠한 기억을 잃고 싶지 않을까?

예전에는 내가 했거나 하고 있는 일들이 우선이었다. 잘 마무리 하고 싶은 욕심이 컸었다면,

이 책에서 나온 문장을 보고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글귀가 있다.

바로 노아의 할머니가 노아에게 했던 말이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항상 뭔가를 바쁘게 놓치면서 사는거야."(P.67 발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가 왔을 때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따가 전화할게' 혹은 '왜? 나 바빠.' 등등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더라.

어쩌면 그 전화가 마지막일 수 있고, 어쩌면 중요한 전화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그래서 할머니가 노아에게 한 '항상 뭔가를 바쁘게 놓치면서 사는거야.' 라는

말에 마음이 뜨끔 했어.

바쁘다는 말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뒤에 후회해도 소용 없잖아.

그 말의 의미를 확실히 느끼게 되버린 것이지.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울림이 있었던 부분이야.

왜냐하면, 이 흘러간다는 것은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잖아.

결국 우리는 이별을 맞이하는 때가 오는 거야(T_T)

최근 읽고 있는 책에서 본 내용인데,

'이별효과' 라는 것이 있다고 해.

이별효과란, 상실 위기가 오면 상대의 소중함을 느끼다가 위기가 사라지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반복 하는거래.

그래서 그저 가까이 기대어 다정히 돌봐주고 따스하게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어.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저자 쉬하오이)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어차피 이별을 하는 것이 인생의 순리라고 하잖아.

그렇지만 나 역시도,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과의 이별은

아주 천천히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๑˃̵ᴗ˂̵๑)

 

그렇기에 이 책은

일을 하든, 친구를 만나든, 뭘 하든지 소중한 사람과 하루하루를 행복한 추억을 쌓아야함을

상기시켜주는 책이었어. :D

 

시간이 흐르는 것은 나만 흐르는 것이 아닌 것을 잊지 않기를 바라요

 

더 자세히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은 아래 영상에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

더보기

https://youtu.be/tMkvhAxxp2I

유튜브 상이의비로그 중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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