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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타고난 얼룩은 어떻게 하지?(Feat.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by 베짱이아재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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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의 비로그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책을 읽고 나누는 공간이기에

경어를 쓰지 않으니 양해 바랍니다 :)


 

오늘은 쉬하오이 박사의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책을 통하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나누기 전에 이 책을 지은 쉬하오이 박사에 대하여 짤막하게 이야기하자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 탁월한 상담심리 전문가이다.

이 책은 쉬하이오 박사님의 생생한 경험과 실제 내담 사례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쓴 책이라고 한다.

 

책에는 총 서른네 가지의 심리 효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그중 한 가지 심리 효과인,"얼룩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얼룩" 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것은, "제거" 라는 단어였다.

하얀 옷에 떨어진 커피 한 방울로 생긴 얼룩으로 기분이 상하는 경우를 떠올려보면,

(물론 커피 한 방울이 떨어지게 만든 건 나지만,,,,)

얼룩은 없애야 할 대상이자 신경 쓰이는 대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단어처럼 느껴진 것은 나만 그런 걸까? =.=;;

 

무튼 책에서 이야기하는 얼룩은 선천적 얼룩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타고난 얼룩을 말한다.

 

그렇다면 얼룩 효과는 무엇일까? 책 227쪽에 다음과 같이 정의를 하고 있다.

얼룩 효과,

바꿀 수 없는 타고난 특징을 감추려고 과도하게 포장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꾸미다

타고난 특징이 무엇이길래 감추려고 할까?

타고난 특징에 집중하기 전에 감추려는 것 역시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진다.

왠지 드러나면 안 되는 그런 거?

 

책에서 얼룩을 콤플렉스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 223~224쪽에 나온 예시이다.

 

쉬하오이 박사님의 잘생기고 멋진 친구 이야기로,

친구분의 콤플렉스는 머리통이 큰 것이 어릴 때는 콤플렉스라고 했다.

머리는 크고, 몸은 마르고, 피부는 햇볕에 잘 타는 탓에 늘 까무잡잡해서

거울을 보기 싫어했으며 자신감은 늘 바닥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친척 어른이 친구분을 콕 집어서 놀리고, 어려운 가정형편을 끌어다가

그 친구에게,

"쓸모없는 놈", "나중에 일자리 못 찾으면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애 뒤치다꺼리 좀 해줘"라는

말을 하며 조롱했다고 한다.

 

여기까지 볼 때 어린 시절이면 자기 자신을 그렇게 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이 부분을 보며 화가 난 것은 친척 어른의 언행이었다.

어른이라는 사람이 어린아이에게 저런 말을 서슴지 않는단 말인가!! ㅡ,.ㅡ^

 

이어진 내용은 정말 리마커블한 내용으로 이어진다.

박사님의 친구분은 자신의 타고난 얼룩과 함께 위축되어 살았지만,

자기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운동하며 몸을 키우니 점점 비율이 좋아지고,

내면을 채우기 위해 책을 끼고 살다시피 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조롱하는 시선에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인 변화였다고 한다!

 

자신의 얼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찾고 행동을 한 것이다.

분명 그는 쉽지 않은 여정을 겪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그는 시간과 노력을 통해 극복해냈고, 더이상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았으리라.

 

우리 누구나 얼룩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니, 일단 나 역시도 얼룩을 갖고 있다.

타고난 얼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억지로 감추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특별해질 수 있겠다란 생각 때문이다.

 

박사님은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225쪽 발췌)

우리는 한때 나를 위축되게 만들었던 그 얼룩이, 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굳이 가릴 필요도 없고, 오히려 얼룩 때문에 더 특별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중 P. 225 발췌

얼룩을 갖고 태어난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타고난 얼룩으로 자신을 자책하며 스스로 상처를 주는 삶을 사는 것은 잘못이다.

박사님 말처럼, 그 얼룩이 오히려 더 특별한 사람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다른 이의 인정을 바라기 전에, 먼저 나 스스로 특별하게 대해주고 존중해주면 어떨까?

왜냐하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나에게 이 말을 해주며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하루도 살아줘서 고마워"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쉬하오이 지음. (발행 : 마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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