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학기가 시작한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간 3월 입니다.
25년도를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구매하며
올해를 잘 계획하고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여전히 잘 작성하고 계시나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많은 학생분들도 학업계획이나 스케쥴들을 저마다
플래너에 작성하고 다꾸를 하는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해야 할 일들인 To Do List를 적고 체크하거나,
다이어리에 그 날 있었던 일들 중 임팩트가 강한 일들을 적을텐데
아쉽게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꾸준히 기록을 하지 못할까요?
1. 왜 우리는 기록을 미룰까?
저는 기록을 미루는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했어요.
(1) 당장 보이는 변화가 없어서
기록을 하면 내가 원하는 성과가 바로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흥미도 잃고 재미도 없으니 미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To Do List를 적다보면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적다보면
그 날 하지 못한 것들이 쌓이고 괜한 패배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록은 성취를 위한 과정이며 성장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당장은 변화가 없어도 꾸준히 적으며 변화가 생길 수 있도록 행동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장 보이는 변화가 없으니까 점점 미루게 되는 거 같아요.
(2) 거창하게 적어야 할 것 같아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고 느끼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적으려다보니
‘뭔가 거창하고 임팩트가 강하고 멋지게 써야 한다‘라는 괜한 부담을 느껴서 포기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일기를 적더라도 기록은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간단히 적으면 되는데
수려한 문장을 적어야 할 것 같고 자세하게 적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알게 모르게 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니 블로그나 SNS,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이 너무나 재밌고
잘 쓰는 분들이 많다보니 나의 어휘력이 부족한 것 같은 비교를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반복되는 일상이라 해도 꾸준히 적다 보면 매일이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마치 어제의 날씨와 오늘의 날씨가 비슷한듯 다르고 컨디션도 매일 똑같지는 않은 것처럼 말이죠.
그러면 어떻게 기록을 해야 할까요?
2. 기록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
(1)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기 (기록의 목적 정하기)
내가 왜 기록을 하는지 목적이 뚜렷해야 합니다. 즉, 기록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저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기록에 의미를 부여 했어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시간과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저를 파악해야 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 적어두고 읽어보면 현재의 문제점과 바꿔야 할 부분들이 보이고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습니다.
기록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목적이 되니
제 감정을 돌볼 수 있는 여력이 되고 헛되게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2) 일상을 키워드로 기록하기
세세하게 일상을 다 적다보면 기록하는 것에 매몰될 확률이 높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일어나서 잠들 때 까지 한 시간 단위로 적다보니 정작 해야 할 것을 놓치거나 지쳐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럼 그렇지. 내가 뭘 하겠다고‘라며 스스로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날들이 많기도 했구요.
이전에 리뷰한 ‘거인의 노트‘에서 나온 것을 적용하니 기록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일상을 키워드로 간단하게 기록‘하는 것은 다음과 같아요.
* 키워드 : 점심식사로 햄버거, 혼밥, 업체미팅조율
이 키워드를 다이어리에 옮길 때는 간단한 생각을 덧붙여서 다음과 같이 적는 거죠.
-> 오늘 혼자 햄버거를 먹으며 업체 미팅을 조율했다. 어릴 때는 매장에서 혼자 밥 먹는 것이 어려웠는데 자연스럽게 주문하고
좋아하는 빅맥을 먹으며 업체 미팅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니 직장인 다 되었구나. 시간 참 빠르다.
이런 식으로 키워드를 적는데 10개 정도 적었다면 그 중 내 감정을 건드렸고 기억하고 싶거나 배설하고 싶은
키워드 3개 정도만 남겨서 다이어리에 적는 거죠.
제가 어디선가 본 내용인데 ‘날짜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가 우리의 뇌가 비슷한 상황을 압축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어제나 오늘이나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비슷할 뿐 똑같지는 않잖아요. 저 역시도 카페에서 일하니 손님 응대하고 설거지 하고 정리하는 업무는 같아도
업무의 강도나 저의 컨디션이 매일 똑같지는 않아요.
일상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분명 많이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기록하는 시간과 장소 정하기
기록을 꾸준히 하고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기록할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됩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이 낮아야 하고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바로 행동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평소 자투리 시간에 저만의 끄적깨작 노트에 적어두고,
퇴근 후에 다이어리와 플래너에 기록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마음이 편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면 더욱 좋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니 기록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 분들 처럼 집에서 집중하기 어렵고 백색소음이 필요하다면 카페도 괜찮을 것 같아요.
또한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저는 잠들기 전에 아무리 피곤해도 오늘 하루를 한 줄평 하기!
예를 들어 고된 감정이 많이 느껴진 하루 였다면, ‘오늘 하루 되게되게 힘들었어. 그러함에도 살아낸 나 자신 칭찬해‘라고
적는 거죠.
이왕이면 나 자신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면 무너진 자존감을 재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여러분만의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나를 위한 한 마디를 남기는 것도
나를 위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3. 나와 조금 더 친해지기를
기록의 중요성은 알지만 매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다이어리 빈칸을 보며 속상한 적도 있겠죠? 그래도 자책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록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작은 규칙 하나로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를 한 줄로 적어보기‘를 실천하면 됩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아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고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2025년도에 기록을 꾸준히 하며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길 응원합니다.
- 베짱이아재 올림.
*유튜브 게을러도 1인분 채널에서도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WPdG0ZNJw48?si=qN7i5OlmyZsTSJ_S
'관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리 바빠도 🟨 🟨 🟨 시간이 없나요? (3) | 2025.01.04 |
---|---|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10) | 2024.11.14 |
밑 빠진 독은 막을 수 있을까? 란 푸념 (0) | 2023.07.04 |
챗GPT시대,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0) | 2023.03.24 |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먼저 보는 나에게 (0) | 2023.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