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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24

살고 싶은 동네의 조건이 있나요?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살고 싶은 동네>라는 소제목 앞에서 시선이 머물렀어요.이사를 앞둔 저자가 본인이 살 동네의 조건들을 적어 내려간 내용이었는데,예전과 다른 조건들이 눈에 띄었어요예전의 저자는 예산, 통근 시간, 교통 등 현실적인 것들이 우선이었다면,이제는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지, 취향에 맞는 빵집이나 맛집들,카페가 있는지를 살폈다고 해요.그리고 실제로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동네를 찾아내 소소한 탐방을 즐기며 지낸다는 이야기였어요.이 내용이 순간 제 마음에 쿵 하고 다가왔어요.타인의 기준이나 효율성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일상과 행복을 중심에 두고동네를 고르는 그 감각이 참 부러웠어요. (물론 예산에도 부합했다고 해요)지금 당장 이사할 계획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저에게 질문을 던지게 .. 2026. 6. 27.
오늘도 다정한 당신, 스스로에게는? 최근 책들을 보며 작가님들의 문장이 참 다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작가님들과 저의 주파수가 맞아 떨어진 것일까요?아니면 작가님의 진심이 담긴 말들 속에 따뜻한 감정을 느꼈던 것일까요?왜 그랬을까요?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란 감정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다정하다”라는 표현은 제가 누군가에게 친절과 배려를 느끼거나반대로 다른 이가 저에게 건네는 말이잖아요.즉, 외부적인 요인으로 이루어지는 평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당신은 참 다정하군요’‘다정하게 말을 하시네요’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정하다‘를 찾아봤어요.정이 많거나 정분이 두터운 상태를 말하며,사람의 눈빛, 말투, 태도 등을 수식하는데 자주 쓰입니다.- 국립국어원 발췌 -‘정이 많다’는 것은 마음의 결이 겹겹이 쌓여 풍성하다는.. 2026. 6. 20.
여행자의 시선으로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 최근 어느 책을 읽다가 꽂힌 문장 있어요.한국에서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이 책의 저자는 어머님을 모시고 여행을 하는 내내 작은 변수라도 생길까 긴장과 걱정하며 일정을 소화하다가,잠깐 혼자서 산책을 하며 비로소 여행 온 것을 실감했다고 해요.천천히 걸으며 보게 된 풍경에는 현지인들의 삶을 살아내는 표정, 언어, 여행지의 온도와 공기, 하늘의 풍경 등그제서야 여행자의 감각이 살아났다는 이야기며, 매번 여행을 떠나기에는 부담이 되니,이러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감각을 깨우며 일상에서도 살아가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제가 이 문장에 끌린 이유를 곰곰히 생각했어요.저는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1박 이상의 국내 여행도 다녀온지 몇 년이나 되었고여행에 대한 동경 때문인지, 저도 일상에서 여행자의 .. 2026. 6. 13.
기록의 울타리를 외면하니, 나를 돌보는 일도 멈췄다 [1,440시간]한 동안 꾸준히 했던 기록을 외면했던 시간, 60여일이다.간단하게 2개월 가량 기록을 외면했었다.그 시간동안 일어나면 출근하기 바빴고,퇴근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신체를 비롯해 정신적으로도 지쳐서 잠으로 도망가기 바빴다.읽고 싶어서 구매했던 책들도,푸념거리를 배설할 다이어리도,늘 적던 시간 기록 노트도…분명히 눈에는 띄었으나 애써 외면하며그저 업무를 제외한 시간에는 쇼츠나 릴스, 게임을 하며 귀한 시간을 소비했다.왜 그랬을까?어떤 마음에, 어떤 생각으로 외면했는지한 줄이라도 기록을 했더라면 단서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애석하게도 그것조차 남겨두지 않았기에 알 수 없다.그저 기록 노트를 시작하기 전의 과거의 기억들로 추정하는 수 밖에…이전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자 이야기했었고,매번 삶을 .. 2026. 6. 5.
[일상] 몽골 청년, 바야를라(баярлалаа) 내가 일하고 있는 카페에 작년부터 거의 매일 방문하는 한 청년이 있었어.한국어가 유창해서 처음엔 우리나라 사람인 줄 알았는데같이 온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우리나라 말이 아닌 거야.그때 알았어.그는 몽골에서 이 먼 곳 전주에 있는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었어.늘 아메리카노 혹은 카페라테를 시키고 양껏 공부를 하고 갔어.한국어가 유창해서 소통하는 데 무리도 없을뿐더러카페에서 사용하는 문장은 어차피 정해져 있으니까 소통에 문제 될 것은 없었지.몽골에서 온 것과 유학생인 건 어떻게 알았냐면,작년 가을즈음 너무 궁금해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등등 너무너무 궁금한 거야.그래서 알게 되었고, 어떤 전공이며 학위 취득 이후에 무엇을 할지는 물어볼 수 있었지만,사촌 동생들에게도 하지 않는 질문을 굳이 물어.. 2026. 2. 11.
[일상] 망설이고 두려움을 느꼈던 5월의 어느 날 최근이라고 하기엔 지난 달이 되었네요.그 때 느꼈던 망설임과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문득 바다가 보고 싶었어요.(1) 이번 휴일은 캠크닉으로일주일 중 하루 쉬는 날.매번 느즈막하게 일어나 먹고 자고..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저 그렇게 휴일이 반복되다 보니,문득 환기가 필요함을 느꼈어요.그래서 ‘캠크닉’이라도 가야겠다며 계획을 세웠죠.캠린이라 삐까뻔적한 장비들은 없지만,원터치텐트 하나, 테이블, 의자 이렇게만 있으면 되겠더라구요.그런데 계획한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서 멘탈이 1차적으로 흔들렸고,2차적으로 장비들을 현관에 내려놓는데 갑자기 망설여졌어요.(2) 가면 안되는 이유만 찾는 나생각해둔 장소로 가는데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고,.. 202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