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왓더헬! 에라 모르겠다‘라며 하루를 망치는 걸까?
: 집중하지 못한 날, 자책 멈추기
삐비비빅—— 일어나기 위해 맞춰둔 시끄러운 알람 소리가 울려요.
‘벌써?‘ 라는 생각이 스치며 겨우겨우 손을 뻗어 알람을 끕니다.
삐걱거리는 몸을 뒤척이며 떠지지 않는 눈꺼풀을 억지로 뜨고 시간을 확인해요.
’아… 망했다.‘
황급히 몸을 일으키려는데, 종아리 부근으로 반갑지 않은 쥐.. 아니, 경련이라는 녀석이 찾아옵니다.
짝꿍이 옆에서 곤히 자고 있기에 속으로 온갖 욕을 삼키며 조심스럽지만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해요.
기상 후 계획했던 굿모닝 루틴은 까마득히 잊은 채, 그저 양치와 세수만 간단히 하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 이쁜 우디 맘마와 간식만큼은 꼭 챙겨주고,
짝꿍에게 다녀온다며 속삭인 뒤 집을 나서는 그런 날.

그런 날에는 어김없이 하루 종일 집중을 하지 못하겠더군요.
하루의 첫 단추가 늦잠으로 꼬여 부랴부랴 출근했으니,
손님들을 응대하고, 음료를 만들고, 설거지하며 정리를 하는 순간들이 그저 기계적으로 흘러갑니다.
간혹 찾아오는 틈새 시간조차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않고 뒤로 미뤄버려요.
그저 의미 없이 숏폼이나 영상을 스크롤만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사실 이런 날이 한두 번이 아니니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갈 수도 있어요.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학생이 아니니 학점이 깎일 일도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제가 스스로를 자책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큰 목적 아래 나름의 규칙을 세웠고,
그 규칙을 지키기로 했던 스스로와의 약속을 저버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망한 하루를 시작할 때면,
틈새 시간마저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이미 망했으니‘하고 의미 없는 숏츠나 SNS로 허비해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What-the Hell Effect’,
즉 ‘어차피 망한 하루 효과‘ 혹은 ‘에라 모르겠다 효과’라고 부른다고 해요.
늦잠으로 아침 루틴을 놓치는 순간,
’오늘 하루는 이미 망했으니 대충 보내고 내일부터 잘하자’라는 심리가 발동하는 거죠.
예를 들어, 다이어트 중 빵 한 조각을 먹었을 때
‘에라 모르겠다, 오늘까지만 먹자‘하며 폭식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겁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주로 ’감정의 실패’로 본대요.
‘뇌‘가 자책감이라는 불쾌한 감정을 빠르게 해소하고 싶어 역설적으로 더 큰 쾌락(폭식, 숏폼, SNS, 게임, 도박 등)을
가감 없이 선택하는 심리적 방어 기제인 셈이죠.
이전에 읽었던 배종빈 저자의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설명을 접한 적이 있어요.
의지력의 부족이라기보다, 스트레스로 지친 전두엽이 통제력을 잃고 뇌가 상처받은 감정을 회피하려는
과학적 본능이라는 거예요.
📖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리뷰 보기
무기력은 끝이 있는 싸움일까?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by 배종빈)
🗓️ 독서 기간 : 26. 3. 3 ~ 3. 5✍️ 한 줄 평 : 무기력은 우리가 살아내며 겪을 수 있고 끝이 있는 싸움이다.📖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책을 구매한 계기는 굉장히 단순했어요.저도 정말
just1serving.com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과학적 본능‘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그저 회피하고만 싶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아, 지금 나의 뇌가 회피 모드에 들어갔구나‘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계기이자,
하루를 잘 보내는 궤도로 돌아오는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궁금한 것이 생겼어요.
🔖 감정적으로 ’에라 모르겠다‘며 내려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알아차리고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요?
사실 수렁에 빠져 있을 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간혹 ’숏츠 보는 거 멈춰!‘라는 미약한 신호가 느껴질 때가 있다는 점이에요.
멍하니 시간을 허비하다가 문득 지루하거나 몸이 찌뿌듯함이 몰려오는 순간이죠.
비록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후일지라도,
저는 그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저의 기록 노트에 현재 시간과 함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적어요.
00시 00분. 숏츠와 SNS만 보고 있다. 한심해.
이렇게 짧은 메모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잔여 시간을 객관적으로 체크하게 돼요.
그리고 아주 사소하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체크하고 실행해 봅니다.
그런 날은 다이어리에 이렇게 적어요.
비록 하루의 시작은 엉망이었지만, 이거 1~2개라도 해냈다.
포기하지 않았으니 되었다.
이렇게 마음을 정돈하고 다음 날을 계획합니다.
때로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보낸 날은 깊은 자책과 무기력에 빠진 적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마음마저 다이어리에 가득 쏟아내다 보면,
어느새 제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이 보이곤 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하루였을지라도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해 봐야 돌이킬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시 삶의 궤도로 돌아오기 위해 ‘노트에 마구마구 적어 내려 가는 ‘ 저만의 리추얼을 해요.
그렇게 쓰고 나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회복되거든요.
하루의 시작은 비록 엉망이었을지라도,
중간중간 뿌듯한 순간들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실행해 나간다면
하루의 끝에서 스스로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매번 똑같은 바이오리듬을 유지할 수는 없기에, 당연히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법이잖아요.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책망하며 하루를 완전히 망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더라도 중간에 자신의 리듬을 찾을 수 있는 ’나만의 매뉴얼’을 갖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던 날, 여러분은 주로 어떻게 마음을 달래시나요?
꼬여버리고 망쳤다고 생각이 드는 하루를 건져 올리는 여러분만의 방법들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흔들리는 하루하루에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늘 완벽할 순 없지만, 집중하지 못한 날들의 연속을 보내다 보니
괜히 궁금해져 스스로 질문도 하고, 찾아본 내용을 이렇게 끄적여 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아내는 우리를 응원해요🙌
- 베짱이아재 올림🙇🏻♂️

🥽 https://link.coupang.com/a/fKSqAFUkRU
Plitol 펫고글 - 선글라스 | 쿠팡
쿠팡에서 Plitol 펫고글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선글라스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살아가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살고 싶은 동네의 조건이 있나요? (0) | 2026.06.27 |
|---|---|
| 오늘도 다정한 당신, 스스로에게는? (0) | 2026.06.20 |
| 여행자의 시선으로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 (3) | 2026.06.13 |
| 기록의 울타리를 외면하니, 나를 돌보는 일도 멈췄다 (0) | 2026.06.05 |
| [일상] 몽골 청년, 바야를라(баярлалаа) (0) | 2026.0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