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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다만 늙어갈 뿐이다

by 베짱이아재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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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5. 상이의 끄적임 하나. <다만 늙어 갈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늙어 갈 뿐이다.
- 책 "Keep Going" 중 발췌.

위 글은 유명 유튜버 신사임당님의 책 Keep Going 중 저의 뇌리에 푹! 박힌 문장이에요.

'다만 늙어갈 뿐이라니....' 흐어어엉 ㅠㅠ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야기 할게요.

 

잠에서 깨어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뜨며 시간을 확인하고선.

‘아, 벌써 이렇게 되었어?’ 라며 다시 눈을 감죠.

누워 있는 상태에서 긴 하품과 함께 잠들어 있던 근육을 기지개를 켜며 이런 생각을 해요.

‘배고픈데 뭐 먹지?’

배가 고픈 상황이고 무언가를 먹고 싶은 욕구란, "목표"가 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행동을 하리라 생각해요.

 

그런데!

 

계속 ‘뭐 먹지?’ 라는 생각만 되풀이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메뉴를 고르기 위해 어플을 통하는 행동을 했어도, 선택사항이 너무 많아서 주저 하거나,

딱히 땡기는 것이 없어서 수 많은 메뉴들을 탐독만 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시간이 휘리리리리릭 지나가는 상황을 겪게 되죠.

 

자, 다시 배고픈데 뭐 먹지로 돌아가서 이야기 할게요.

여기서 다음과 같은 퀘스트(성취목표)가 생성 됩니다.

‘배가 고프니 음식을 먹어서 든든하게 해야 겠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을지 선택 사항이 생깁니다.

많이 있겠지만 그 중 2가지의 선택사항만 있다고 가정할게요.

1번 2번
냉장고 상황 파악하여 메뉴를 결정 배달 어플을 통하여 메뉴를 결정

이 때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게 됩니다.

 

1번을 선택했다면, 침대에서 벗어나야 하고, 냉장고를 향해 가서 스캔한다

2번을 선택했다면, 폰을 집어들어 어플을 누르고 무엇을 먹을지 스캔한다.

 

메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위의 선택 사항 중 하나를 고른 후에도 행동을 하고,

최종적으로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목표를 해결하게 되는 거죠.

 

1번을 선택한 후 마음에 들지 않아서 2번으로 방향을 바꾸는 경우도 있고,

그와 반대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행동을 해야 그에 따른 결과를 통해 방향을 수정하고 재설정 할 수 있음

우리는 일상에서도 경험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각하지 못 할뿐이죠.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일상이고 익숙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쿨럭)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는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익숙해지면 어떨까요?

 

저는 종종 무기력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날들이 많았어요.

움직이기 싫고, 침대에서 벗어나기 싫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무의미한 시간들.

(주변에서는 귀차니즘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무기력감은 귀차니즘의 상위 단계라고 생각해요.)

물론, 개인적인 뇌피셜이고 개인적인 경험이기에 일반화 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어요.

 

무튼, 무기력감에 빠지는 분명한 원인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무기력한 날들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들지 않는 경우도 많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헤어나오려는 발버둥을 치며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아, 나 현실을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어서 그런 거였구나.’ 이었죠.

지금의 현실. 즉,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저는 자꾸만 피하고 싶었던 거죠.

어차피 마주봐야하며, 살아가는 시간인데도, 순간의 감정으로 눈을 감아버린 거예요, 바보같이.

그 뜻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러면서도 원하는 뭔가를 생각만하는 모순적인

모습으로 현재를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ㅡㅜ

 

그렇다면 제가 무기력감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방법은 뭘까요?

 

‘우울할 땐 뇌 과학’에서도 나오고 어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던 내용인데,

우울함이 느껴지거나 혹은 부정적인 감정이 자신을 맴돌 때,

걷기’ 를 추천했습니다.

걷기는 뇌의 퇴화를 예방하기도 하고 뇌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때 무작정 짧게는 15분부터 길게는 1시간 넘도록 걸었던 적이 있어요.

(지금도 무기력감이 온다 싶으면 가끔 30분 정도는 걷고 있어요.)

처음에는 무작정 걸었다면 지금은 걸을 때 어떤 음악도 듣지 않고,

핸드폰도 무음으로 하고. 오직 내 호흡과 풍경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걷는 순간만큼은 부정적인 감정이 덜 들더군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도,

걷기를 통해 스스로 뭔가 변화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이 상황들을 인식하게 되면,

실제 변화가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물론 걷기를 한다고 바로 막 호르몬이 바뀌고 감정이 뿜뿜되면서 밝아지는건 아닙니다만,

걷는 동안에 감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지킬 수 있었고,

의식적으로 평온이라는 단어를 저는 느꼈어요. :)

저는 중립을 느끼는 순간 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면서

어떻게 하면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이 되었어요.

지속성. 꾸준함을 위해 환경 설정에 대한 계획을 하고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독서 입니다.  

(물론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부수적인 목표도 있습니다..>_<)

 

여러분은 어떠한 생활을 보내고 있나요?

코로나19라는 녀석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에 무기력감이 있지 않나요?

개인 방역에 신경쓰고 마스크끼고 걷는 방법도 있고, 동네 산책도 있고,

분명 방법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차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잖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뤄지는 것이 없고 늙어가는게 세상의 이치라면,

그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는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요?

 

최저시급이 8,950입니다. 우리가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최저시급 계산해서 생각하면

하루 혹은 한 달이란 기간동안 얼마나 낭비하는 걸까요?

하루면 214,800원, 한 달이면 6,444,000원 나오더군요.

 

하루 214,800원 중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으로 돈을 까먹고 있는지 계산하면,

저는 정말 많은 돈을 무의미하게 무기력감에 빠져 낭비했더군요...ㅠ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럴 수 있겠지만..=,=;;;)

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다만 늙어가지 말고, 생각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고 행동 하자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정말 원하는 것이라면 목표의 레벨을 낮춰서 다시 하면 되죠.

저도 꾸준히 할게요. 우리 함께 잘 해서 잘 살아봐요 :)

 

귀한 여러분의 귀한 시간을 기꺼이 저의 끄적임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 꾸욱 눌러서 ♥ 이렇게 만들어 주시면 더 감사할게요 : )

건강하고 멋진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 상이의 끄적임 하나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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