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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은 귀찮지만 완성하면 뿌듯하다

by 베짱이아재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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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퍼즐 맞추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각각의 모양을 갖고 있고
각자 꼭 맞는 위치가 있으며
그것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맞춰야 하기에 그러하다🤪
시작하기 전에는
‘얼마나 걸릴까?’, ‘할 수 있을까?’, ‘눈이 침침하겠지?’ 등등
쓸데없는 걱정과 게으름으로 한 조각 집어드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린다
웃긴건 한 번 시작하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끝내 완성을 시켜야하는 성질머리(?)로
결과물을 확인한다🤔
참으로 내 마음이 간사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바로 완성된 결과물을 봤을 때 느껴지는 감정때문이다

‘이쁘네’ ‘잘했네’ 등등의
아주아주 사소하고 소소한 뿌듯함과 성취감에
잠깐이나마 젖어들다가 또 잊혀진다

나란 사람이 어떠한 일을 하든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슬로우스타터라는 것이
생활 곳곳에서 발견이 된다

‘고민이 많은가?’ 라는 질문이나
‘신중해서 그래’ 라는 대답을 듣기도 하지만
귀찮음과 게으름의 시너지라고 생각된다

완벽한 상태와 환경에서 진행하고 싶다라는
이상적이고 몽상적이란 표현을 하고 싶지만
쓸데없이 우아한 표현임을 이미 자각하고 있으니
쿨하게 패스🚀
결국 난 게으른 것이고 최대한 미루다가
마감기한에 겨우겨우 제출하는 나태한 성향을 갖고 있다
그러함과 동시네 빠릿하게 움직이고 싶어하는 건 뭘까?

문득 어린 시절부터 학습된 모습이라고 생각이 든다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뜬금없이 책상을 정리하며
밍기적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내일로 미루는 모습이
전두엽을 스친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를 바랐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구만😮‍💨

퍼즐의 조각들이 명확한 모습들이고
각각의 조각들이 꼭 맞는 위치로 이루어져
하나하나 맞추면 완성이라는 결과물이 되는 것처럼
내 인생에도 그 조각들을 발견하고 맞추면
내가 원하는 모습의 결과물을 볼 수 있을까?

오랜 시간 했던 것들. 좋아했던 것들.
그것을 통해 그려왔던 내 모습들이 있었지만 내려 놓았고,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통해
흘러가는데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정작 지금은 무엇을 원하며 바라는지 알 수 없다
마치 해무가 짙게 깔린 바다위에 둥둥 떠있는 기분이랄까..🙄

뭐 어떤 식으로든 길이 보이겠지.
슬로우 스타터지만 진득하니 갈 수 있는
지구력은 보유한 거 같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혼자가 아니니까❤️

어쨌거나 완성된 퍼즐이 참 이쁘구만☺️

#상이의로그 #상이의끄적끄적 #퍼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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