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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나를 존중하고 마음을 챙기는 선물같은 시간 (오늘도 리추얼 by 정혜윤)

by 베짱이아재 2025.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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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24~3.1 완독

오늘도 리추얼(부제 :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은
드로우앤드류님의 예전 영상을 보다가,
이 책의 저자인 혜윤 마케터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궁금해져서 읽게 된 책입니다.

(1) 리추얼 (Ritual)


대략 2018년에서 2020년 즈음에
‘리추얼(Ritual)‘이란 말을 드로우앤드류님 영상에서 들은 적이 있었어요.

리추얼이란?
의식적이거나 반복적으로 행하는 행위로
우리의 일상에서 긍적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루틴.


즉, 자기 자신을 위한 의식이자 마음챙김을 위한 행위인 거죠.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작은 의식으로 의미를 부여해서
자기암시 문장이나 긍정확언을 듣는 행위, 인센스 스틱을 켜고 명상을 하는 행위, 가글하고 물을 마시는 행위 등등
자신의 기분과 마음을 세팅하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어요.

책에서는,

리추얼은 반복적으로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의식하고 도입할 수도 있지만,
좋아해서 이미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중략)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장치’이자 ‘삶의 작은 에너지원’이다.
-본문 22쪽 발췌


나의 기분과 마음을 다스리며 새롭게 세팅하는 행위의 시간. 마치 나의 코어를 담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줬어요.
특히 “좋아해서 이미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이 문장을 보면서 제가 무의식적으로 하면서 나를 단단하게 해주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을 했는데,
저는 하루 마무리에 주로 인센스 스틱을 켜고 그 날을 돌아보는 것이더라구요.

혜윤님에게 있어서는 음악은 어린 시절부터 늘 곁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창문멍을 때리기도 하고, 일을 하며, 글을 쓰고,
때로는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이기도 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여러 사이드프로젝트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주제도 되었고 하나의 루틴으로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 처럼,
책에는 각 소재와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하여 BGM처럼 들을 수 있으며
이 책을 쓰며 만든 혜윤님의 융플리를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리뷰라기보다
리추얼에 대해서 생각해본 저의 생각이 조금 더 담겨 있어요.
리추얼은 딱 규격화 되어서 정해진 것이 아닌 자신의 취향이 담긴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리추얼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에 대한 탐구 글일 수 있겠네요.

그만큼 책에 좋은 인사이트들이 담겨 있답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알아가고 존중하고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인 리추얼은 왜 필요할까요?

(2) 리추얼이 필요한 이유 1 :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여러분은 기상 직후에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있어요?
저는 알람을 10분 단위로 여러개를 맞추는데 겨우겨우 일어나서 부랴부랴 출근을 하면서
퇴사의 욕망을 누르며 하루하루 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상직후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부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그 날 일진이 사납거나 저 자신을 자책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어요.

기상 직후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는지가 그날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해요.


혜윤님은 1분도 걸리지 않는 물 마시기와 이불정리로 시작했고,
한 번에 여러가지를 하지 않고 천천히 하나씩 늘려서 5분 글쓰기, 5분 요가 등
자신에게 무리되지 않는 수준으로 시작하고 반복 했다고 합니다. (본문 27쪽 중 발췌)

본문을 읽어감에 따라 작년에 읽었던 ‘멜 로빈스‘저자의 ‘굿모닝 해빗’이 떠오르더군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보기 전에 화장실로 가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응원하는 것 또한 그 날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한 것 역시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응원하는 리추얼이였던 거죠.
하이파이브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내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를 응원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인 거죠.

3초~5초의 짧은 시간동안 하이파이브란 리추얼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여
남은 하루 열 몇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해볼만 하겠죠?

(3) 필요한 이유 2 : 자기 통제감과 안정감 회복


바쁘고 예측 불가능한 삶 속에서 자신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작은 의식인 리추얼은
“내 삶을 내가 조율한다”는 감각을 깨닫게 하는 거 같아요.
하루를 보내는 나의 태도와 마음을 내 스스로 통제하고 조율하는 자립심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반복되는 리추얼을 통해 삶이 흔들릴 때 다시 돌아올 안전한 기준점이 될 수 있는 거죠.

나의 오늘을 내일에 빚지고 싶지 않다.
현재 내가 지나고 있는 시기가 삶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충분하게 인지하며,
현재를 현재 모습 그대로 즐기고 싶다.
(중략)
마음이 가는 일이라면 가급적 하지 않는 편보다는
하는 편을 선택하고 싶다.
무리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연의 변화를 즐겁게 관찰하고, 좋아하는 음악에 단순한 기쁨을 누리면서.
- 본문 65쪽 발췌


“나의 오늘을 내일에 빚지고 싶지 않다.” 이 문장이 눈에 들어온 이유가,
저는 종종 너무 지치면 내일의 나에게 맡기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에요.
자꾸 나의 마음처럼 되지 않고, 삶을 주체적으로 통제하지 못할 때
내일의 나에게 미루는데,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리추얼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어쩌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마인드를 새로이 세팅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치있고 느린 것과 함께 있을 때 ‘여유’를 되찾는다.
‘낭만’은 시간을 단축시키지 않고
‘시간에 머무를 때’ 찾아온다.
-본문 72~73쪽 발췌

내가 나를 위해 만드는 수고로운 시간만큼 나는 현재를 되찾는다.
-본문 73쪽 발췌


요즘같이 가성비, 가심비를 생각하며 효율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저자는 의도적으로 느림을 선택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본문의 예를 들면 어플을 통해 손 쉽게 온라인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만,
굳이 LP를 턴테이블에 올리는 작은 의식을 치르는 수고로움을 통해
음악이 흘러나오면 나만을 위한 낭만을 찾을 수 있는 거죠.

(낭만은 굳이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듯,
저도 종종 하루 마무리에 작은 수고로움을 통해
현재의 저를 찾고 안정감을 회복하는 리추얼이 있어요. 🕯️
하루를 마무리 할 때 주로 인센스를 켜고 다이어리에 글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 또한 짧은 시간이라도 저를 인지하고 현재에 머무르게 하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영역이 있음을 인식하게 하는 리추얼이라고 생각해요.

즉, 현재에 머무르는 작은 리추얼을 통해 나를 점검하는 것은
스스로를 인지하면서 흔들릴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4) 활용할 수 있는 리추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각자가 처한 환경과 상황은 다양하고 다르겠지만, 하루의 시작과 끝이 있잖아요.
특히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바운더리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는 날이라면,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해요.

혜윤님 처럼 일어나서 물 마시기와 이불 정리로 시작하고, 서서히 5분 글쓰기, 5분 요가 등
자신에게 무너지지 않는 수준으로 시작하고 반복하는 거 추천해요.

사실 저는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다‘란 마음이 가득해서
느즈막하니 일어나서 부랴부랴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요.
주체적인 삶을 꿈꾸면서도 아침에 왜이리 일어나기 싫을까요? 😮‍💨
그러함에도 아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 중인데,
그 이유가 아침에 일어나서 어떠한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 날 나의 멘탈을 붙잡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즉, 아침에 일어나서 작고 소소하지만 완수하기 수월한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그 날 하루는 평소와 다르게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돼요.
중요한 것은 숙제를 하는 마음이 아닌,
정말 내가 좋아서 선택을 한 것이고, 나란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며 존중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리추얼은 나를 위해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소비하며 스스로를 존중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음악이든, 드라마든, 요가든 뭐든. 나를 많이 아껴주는 거 중요하잖아요.

오늘도 살아낸 우리를 응원합니다.
-베짱이 아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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