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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삶의 균형을 맞추는 외줄타기지만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리뷰)

by 베짱이아재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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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워밍업없이가보고싶어 #김수지 #서사원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 저자 김수지>


부드럽고 낮은 톤에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
정갈하며 단단할 것 같은 이미지 안에 여리고 쑥스러움도 있고,
상상을 많이 하며 살아내기 위한 실행하는 모습의 내용들이 담겨 있는 에세이입니다.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는 총 4개의 챕터 안에
저자의 유년기부터 최근 까지의 일들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치열함, 수치심, 슬픔, 자랑스러움 등)이 담겨 있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 목차 **



이 중에서 제가 공감되고 얻은 인사이트 중에서 리뷰를 하겠습니다.

1. 삶의 균형을 맞추는 외줄타기


MBC아나운서이면서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를 보며 느낀 건
’본업과 꽃밭(자신이 좋아하는 일)’의 균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N잡러 중 한 사람이라는 거예요.
살짝만 삐긋해도 각각의 업계에서 지탄받을 수 있는 외줄타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우리 주변에도 외줄타기를 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요?
특히 코비드 시절을 겪으며 본업외에 부업을 겸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그 균형을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부들도 있겠죠?

저자 역시 처음에는 자책도 하고 스스로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안되면 안되는데로 고민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것이 느껴졌어요.

‘역시 준비가 덜 되어 있어도 일단 가봐야 한다’
- 본문 발췌 P.96 -

‘낯선 온도에 숨이 막혀도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 본문 발췌 P.97 -


이런 문장들이 나온 원천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어떤 일을 하든 알잘딱깔센의 모습으로 하고 싶은 상상을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시행착오’ ‘경험‘ ’경력’ ‘실험’ 등의 단어가 있는 이유가 일단 해보면서
계획한 것과 다른 것이 있으면 수정 및 보완하여 다시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요.

상상과 현실이 다르고 시작하자니 두려움이 더 커져서 한 발자국 내딛기가 힘든 경우가 있죠?
근데 대부분의 처음은 늘 어렵고 두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면,
기본값으로 놓고 기대치를 낮추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 보완하면서 경험치를 얻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마치 게임 캐릭터의 경험치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물론 지루할 수도 있고 괴로운 시간들도 동반되겠지만요.

2. 상상도 성실하게


이 책에서 제 눈에 많이 보였던 단어가 ’상상’ 이에요.
저자는 넉넉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상황을 상상하며 보낸 것 같아요.
상상을 통해 결핍을 줄이고,
상상을 통해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
혹시나 프로그램을 망칠까란 상상에는 철저히 준비하게 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저와 저자의 공통점은 ‘상상‘이지만, 차이점은 ‘실행 여부‘라는 걸 느꼈어요.
저는 상상만 하며 몽상으로 끝내거나, 실행을 조금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저자는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실패의 고통을 이겨내며 만들었다는 거죠.

책에서는 ‘실패의 총량’ 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밤은 책이다-라는 책에서,

어떤 일을 할 때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그건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본문 발췌 P.33 -


저자는 이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해요.
어떤 일을 할 때 좌절하거나 괴로울 때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양만큼의 시간이 필요함을 인지한 거죠.
예전에 읽었던 ’완벽한 공부법‘에서도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며 임계점을 돌파하면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즉, 경험치가 켜켜이 쌓이는 시간을 견디며 임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행동해야 하는 것을
마흔줄에서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였고 너무 요행만 바라던 최근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3. 마무리


저는 개인적으로 저자가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에세이류의 책을 좋아해요.
비슷한 주제라도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어떤 생각으로 삶을 대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고,
때로는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고
가끔은 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얻을 수 있거든요.

김수지 저자의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제목 처럼,
불안한 마음을 기세로 누르며 나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살짝쿵 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응원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의 기준으로 자립하여
주체적으로 삶을 핸들링하며 살아가고 싶네요!

사는 일도 그렇다. 신경 쓸 것도 많고 영 쉽지 않다.
하지만 올리브나무에 마음을 쏟았던 것 처럼
삶에도 꾸준히 공을 들이면
눈곱만한 가능성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 본문 발췌 P.144 -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책에 대하여 자세히 보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451799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 김수지 - 교보문고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 | 자신의 한계와 불안을 지렛대 삼아 스스로를 보듬어 조금 더 나은 오늘에 이른 사람의 단단한 마음에 관하여 지금 그곳에서 꽃피우지 않아도 너의 봄날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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