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산책은 필수라는 것을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집 주변의 작은 공원만 봐도 보호자와 함께 졸래졸래 산책하는 반려견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반려견에게 산책이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는 강아지는 코로 세상과 소통을 한다고 한다. 그만큼 후각이 발달했고 냄새를 맡으며 에너지를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또한 산책을 통해 신체적인 건강증진과 우울증 예방을 한단다.
아무래도 반려견들이 사는 공간은 보호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실내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에서 아무리 보호자가 놀아준다고 한들 사랑스런 반려견들의 에너지를 소모할 수 없고 냄새를 맡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다보니 우울증에 빠져 먹지 않거나, 잠을 더 자거나, 문제 행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사람도 그렇다. 방 안에만 있으면 무기력감에 우울하거나 활기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유튜브를 봐도 어느 순간 지겹게 되고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푹 빠진다. '개는 훌륭하다' 혹은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 반려견에 관한 콘텐츠들을 보면 산책을 했을 뿐인데 문제행동이 줄어들거나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강아지들은 산책을 통해 근육과 심혈관이 강인해지고 면역려도 증진이 될 수 있으며, 문제행동이 개선 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
1. 산책이 우리의 삶에 필요한 이유
(1)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예전에 '우울할 땐 뇌 과학'이라는 책을 봤었다. 그 중 저자가 우울한 마음이 들어서 산책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우울한 감정이 들었을 때 산책을 하라는 내용으로 생각된다. 가까운 거리라도 걷는 것은 우리 뇌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우울한 감정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뇌의 신경전달물질(?)까지 이야기 하기에는 지식이 얕기에 패스... 미국 심리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책을 하는 걷는 행위는 우울증 및 불안 증상을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여러분은 이런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고민이 있을 때마다 걸었던 기억이 있다. 산책을 한다기 보다 걸으면서 그 고민을 잊어버리기 위한 걷기였다. 그 시간 동안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나를 괴롭히는 불안하고 우울하고 화나고 격앙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정신을 가라 앉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며 실마리를 발견했던 때도 있었다. (대부분 감정을 다스리고 다독이는 시간이었지만..) 한 자리에서 오래 일하는 생활이 길다면, 5분이라도 일 하던 공간을 벗어나 움직이자. 점심시간에 밥 먹고 회사 주변을 걷거나, 계단을 통하여 걷는 방법 등 잠깐이라도 걸으며 환기 시켜보는 것도 우리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2)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산책을 통한 걷기는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고 근육과 뼈를 강화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규칙적인 걷기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특정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출처 : Harvard Health Publishing)
걷기가 좋은 유산소 운동 중 하나라고 들은 적이 있다.물론 유산소 운동이 되려면 일정시간 빠르게 걷다가 느리게도 걸으며 심박수를 올려야 운동이 된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의 신체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이야기 하는 산책의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움직이는 것으로 규칙적인 습관이 잡힌 후에 운동을 위한 산책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에 규칙적인 산책을 통하여 신체 건강을 챙기자는 것이다.
서서 일한다고 하여도 노동의 움직임과 신체 건강의 움직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계획하고 산책하자. 너무 욕심내면 조급함에 이런저런 핑계로 그만둘 수 있으니 여유롭게 긴 호흡으로 시작하자.
2. 산책은 내 안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
우리의 반려견들도 산책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며, 우리 역시 정신 건강,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주 깊은 우울감과 불안감에 빠지면 집 밖을 나갈 생각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그랬었다. 내가 오랜 시간 동안 해왔던 일을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환경 탓도 하고, 시대 탓도 하다가 나의 무능력함으로 자책하며 깊은 우울의 바다에 빠졌었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었어도 그 기간 동안 떠오르지 않았었다. 그저 시간을 낭비하며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늦은 밤 맥주가 마시고 싶어서 편의점에 가기위해 겨우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편의점을 향하던 길이 멀게 느껴지기도 했고 힘겹게 걷다가 넘어졌었다. 까진 손을 바라보며 헛웃음이 나왔고 힘겹게 일어났다. 문득 '걸어야겠다'란 생각에 편의점을 지나치고 무작정 걸었다. 내 상황을 자책하며 걷다보니 눈물이 주르륵 흘렀고 울면서 걸었다. 지금 생각하면 늦은 시간이고 주변에 사람이 없기에 망정이지 제정신이었다면 창피해서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2시간 이상 걸으면서 쏟아내다보니, 이미 벌어진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며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인정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지만 '뭐든 있겠지'란 생각이 들었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었다.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질문하고 답을 하다보니 우울한 감정이 가라 앉았고 괜히 두근 거리는 기대감의 씨앗이 뿌려졌다. 돌이켜 생각하니 2시간 이상 걸었던 그 시간이 내 안의 나를 만났던 시간이었다.
집-회사-집-회사의 무한 반복의 생활을 하다보면 익숙함에 젖어서 권태감이 올 수 있고 자괴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취미 활동이나 무엇을 할지 모른다면 산책을 추천하고 싶다. 걸으면서 주변의 시퀀스를 눈으로 담을 수 있는 것 또한 큰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가볍게 걸으면서 기분을 환기 시킬 수 있고 자신 스스로를 토닥여 줄 수 있고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리추얼 라이프(Ritual Life)라고 들어본 적 있나? 자신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규칙적인 습관을 의미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넌 최고야~ 즐거운 하루가 될 거야!' 라며 동기 부여를 해줄 수 있고, 감사일기를 적는 것도 리추얼 라리프가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산책 역시 리추얼 라이프가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산책을 통하여 자신을 직접 대면하는 시간을 갖으며 반성을 할 수 있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이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악천후만 아니면 그 또한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우울하고 불안하다면 일단 밖으로 나가서 숨이 차오를 정도로 걷다가 멈춰서서 주변을 바라보자.
지금 2023년 3월 8일은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날씨다.
봄이 오는 것을 느끼며 우리의 마음에도 봄이오면 좋겠다.
From '게을러도 1인분'의 베짱이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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