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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3

살고 싶은 동네의 조건이 있나요?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살고 싶은 동네>라는 소제목 앞에서 시선이 머물렀어요.이사를 앞둔 저자가 본인이 살 동네의 조건들을 적어 내려간 내용이었는데,예전과 다른 조건들이 눈에 띄었어요예전의 저자는 예산, 통근 시간, 교통 등 현실적인 것들이 우선이었다면,이제는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지, 취향에 맞는 빵집이나 맛집들,카페가 있는지를 살폈다고 해요.그리고 실제로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동네를 찾아내 소소한 탐방을 즐기며 지낸다는 이야기였어요.이 내용이 순간 제 마음에 쿵 하고 다가왔어요.타인의 기준이나 효율성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일상과 행복을 중심에 두고동네를 고르는 그 감각이 참 부러웠어요. (물론 예산에도 부합했다고 해요)지금 당장 이사할 계획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저에게 질문을 던지게 .. 2026. 6. 27.
기록의 울타리를 외면하니, 나를 돌보는 일도 멈췄다 [1,440시간]한 동안 꾸준히 했던 기록을 외면했던 시간, 60여일이다.간단하게 2개월 가량 기록을 외면했었다.그 시간동안 일어나면 출근하기 바빴고,퇴근하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신체를 비롯해 정신적으로도 지쳐서 잠으로 도망가기 바빴다.읽고 싶어서 구매했던 책들도,푸념거리를 배설할 다이어리도,늘 적던 시간 기록 노트도…분명히 눈에는 띄었으나 애써 외면하며그저 업무를 제외한 시간에는 쇼츠나 릴스, 게임을 하며 귀한 시간을 소비했다.왜 그랬을까?어떤 마음에, 어떤 생각으로 외면했는지한 줄이라도 기록을 했더라면 단서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애석하게도 그것조차 남겨두지 않았기에 알 수 없다.그저 기록 노트를 시작하기 전의 과거의 기억들로 추정하는 수 밖에…이전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자 이야기했었고,매번 삶을 .. 2026. 6. 5.
[일상] 몽골 청년, 바야를라(баярлалаа) 내가 일하고 있는 카페에 작년부터 거의 매일 방문하는 한 청년이 있었어.한국어가 유창해서 처음엔 우리나라 사람인 줄 알았는데같이 온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우리나라 말이 아닌 거야.그때 알았어.그는 몽골에서 이 먼 곳 전주에 있는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었어.늘 아메리카노 혹은 카페라테를 시키고 양껏 공부를 하고 갔어.한국어가 유창해서 소통하는 데 무리도 없을뿐더러카페에서 사용하는 문장은 어차피 정해져 있으니까 소통에 문제 될 것은 없었지.몽골에서 온 것과 유학생인 건 어떻게 알았냐면,작년 가을즈음 너무 궁금해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등등 너무너무 궁금한 거야.그래서 알게 되었고, 어떤 전공이며 학위 취득 이후에 무엇을 할지는 물어볼 수 있었지만,사촌 동생들에게도 하지 않는 질문을 굳이 물어.. 202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