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지마인드>©️푸른숲
✍️ 저자 : 키키 & 프랭키
🗓️ 독서 기간 : 26. 6. 17 - 19
🔖 한 줄 평 : 어른에게도 여름방학이 필요하다
0. Intro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채널,
“재지마인드 Jazzymind”
사실 매번 챙겨보는 열혈 시청자까지는 아니었는데요.
두 저자(프랭키님과 키키님)가 동네를
정처 없이 산책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그 특유의 감성이 참 좋아서 내심 눈 길이 가더라고요.
그러다 마침 첫 영상부터 제대로 정주행을 하고 있는 중에,
출간 소식이 들렸어요. 그래서 고민도 안 하고 날름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프랭키+키키’ 부부의 브랜드이자
유튜브 채널 이름인 ‘재지마인드’이고,
부제는 ”진짜 좋아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입니다.
이 부부는 각자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지금은 온전히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을 보내고 있어요.
책의 프롤로그이자 인트로를 읽어보면
참 흥미로웠던 점이 있어요.
저자들이 무언가 철저하게 계획을 짜서
전략적으로 퇴사한 게 아니라고 해요.
그저 자신의 ’직감’을 믿고 따랐던 거죠.
관성처럼 흘러가던 일상에 변화를 줬더니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 둘 떠올랐습니다. (중략)
미뤄둔 책을 읽고, 도전하고 싶었던
몇 가지 사업을 시도했고요.
어디에 도착할지는 몰라도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순간을 즐기며 걷다 보니
<재지마인드>라는 채널을 운영한 지 3년째입니다.
물론 불안한 날도 없진 않죠.
하지만 내가 ‘선택’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에
웃는 날이 더 많습니다.
- 재지마인드, 7-8쪽 발췌 -
<재지마인드>의 첫 영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찾겠다, 잘하는 걸 찾겠다”라고
수줍게 포부를 밝히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삶을 채워가며 깨달은
단단한 성찰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가장 톡 친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금 그들이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을
<여름방학>이라고 부른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자신을 탐구하는 그 귀한 시간들을
사진으로, 글로, 영상으로 아주 소중하게
기록하고 있더라고요.

1. 잠깐 멈춤, 우리 삶에도 여름방학이 있다면.
첫 번째 챕터의 제목은,
<멈춤, 여름방학이 있는 삶>이에요.
사실 대학교 졸업하고 나면 우리 삶에서
’방학’이라는 단어를 쓸 일이 정말 없잖아요?
교육계에 있거나 학부모가 되지 않는 이상 특히 그렇죠.
그래서 성인의 삶에 스스로 방학을 준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참 신선하고 신박하면서도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어요.
저자들이 퇴사를 결정하고,
이 멈춤의 시간을 ’여름방학‘이라고
이름 붙인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대학생 때는 인턴 하랴, 알바 하랴,
여행을 가도 ’취업’이라는 목적을 향해 달리느라
정작 나 자신을 돌볼 틈이 전혀 없었다고 해요.
특히 프랭키 님은 본인의 성향보다는
취향이 잘 된다는 이유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남들 보기엔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지만, 마음 한 구석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후회가 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원하는 직무로
부서 이동을 했음에도 전공의 굴레를 벗어날 순 없어서
결국 퇴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직무와 회사 생활이 체질에 맞지 않음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오래 버텼을까? 왜 그날 버스 안에서
내리겠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됐다.
내리고 싶다는 말을 꺼내려면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 재지마인드, 26쪽 발췌 -
몸과 마음이 보내는 멈춤 신호를 딱 캐치해서
큰 용기를 낸 덕분에,
이분들은 지금의 여름방학을 3년째 기분 좋게
이어오고 있는 중이에요.
여러분은 ‘방학’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매일 반복되던 꽉 짜인 스케줄에서 벗어났을 때의 해방감,
그리고 오롯이 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보통 직장인들에겐 ’휴가‘라는 달콤한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건 사실 회사에 내 아까운 시간을 가두어 둔 대가로 받는
’보상’에 가깝잖아요. 그래서 저자들이 보내는 방학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짧은 휴가를 손꼽아 기다릴 때처럼
‘이 시간만큼은 내 마음대로 보낼 수 있어!‘라는
설렘의 공통점은 있겠지만요.
저자들은 어릴 때 방학과는 다르게,
어른이 되어 스스로에게 준 이 여름방학 동안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는
’나를 탐구하는 시간’을 밀도 있게 보내고 있어요.
인생 전체를 길게 펼쳐놓고 봤을 때,
남은 인생에서 이런 방학이 차지하는 비율이
겨우 10~15% 정도밖에 안 될 거라는
프랭키님의 계산법이 나와요.
그게 참 묘하게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막상 현실을 살아가는 저의 입장에선
’그래도 그런 용기를 내는 게 쉬운 일인가…‘ 싶기도 해요.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찍히던 월급이 사라진다는 건,
생각만 해도 엄청난 불안과 공포잖아요. 저 역시 그렇고요.
저자들도 마냥 해맑게 놀기만 한 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더라고요.
막상 방학이라 생각하고 살기로 했으면서도
마냥 쉬거나 늘어져 있진 못했다.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회사를 나왔지만,
먹고사는 문제까지 자유로울 순 없었기 때문이다.
일정하게 들어오는 월급이 없다 보니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됐다.
- 재지마인드, 17쪽 발췌 -
정말 ‘있다 없으니까’ 밀려오는 그 불안감은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인가 봐요.
그럼에도 저자들이 퇴사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유한한 인생을 괴로워하며
흘려보내느니 차라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만의 속도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컸기 때문 아닐까요?
문득 <모든 것이 되는 법>이라는 책이 떠올랐어요.
많은 프리랜서들이 퇴사 초기에 온전히 주어진 자유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엄청 당황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퇴사 자체가 정답은 아닌 거예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목적’으로 살아갈 것인지
나만의 ‘중심’과 ‘규칙’을 세우는 게 진짜 중요한 거죠.
저자들이 말하는 여름방학도 결국은
그런 연습을 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이것저것 직접 경험해 보면서,
내 삶의 속도와 방향을 알아가는 시간 말이에요.
이제까지 잊고 살았던 나를 발견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차근차근 그러모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고민’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한 장치일 뿐이다.
- 재지마인드, 62쪽 발췌 -

2. 목적지가 없어도 괜찮아, 산책하듯 유연하게
재지마인드 저자들의 유튜브 콘텐츠 중심은 ‘산책’이에요.
몇 분 동안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한다는
목적 중심의 산책이 전혀 아니에요.
그냥 지도도 없이 걷다가 마음 내키는 대로
쓱 발길을 옮겨보는 거죠.
그러다 우연히 예쁜 빵집이나 맛집을 발견하기도 하고,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기도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요.
그 과정에서 ‘아, 내가 이런 걸 좋아하네’,
‘난 이런 건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하며
자신을 조금씩 발견해 나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들을
글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어떤 형태로든
꼭 ’기록‘으로 남겨두는 거죠.
기록한다는 건
결국 시간의 흐름 속 존재의 흔적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동시에 현재를 사는 방법처럼 느껴진다.
오랜 시간 동안 더 많이 기록하고 시다.
사진이든, 영상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어떤 것이든.
나만의 방식으로.
- 재지마인드, 118쪽 발췌 -
저자들은 이걸 ‘일기 쓰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일기에는 정해진 형식이 없잖아요.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가감 없이 적어 내려가다 보면,
활자로 적힌 자신의 글을 보면서
’아, 지금 내 마음 상태가 이렇구나‘하고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되잖아요.
저 역시 일기를 쓰면서 이 부분에 정말 깊이 공감했어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기필코 찾아내고야 말겠어”하고
눈에 불을 켜는 강박 대신,
그저 동네를 산책하듯 유연하게 나만의 기록을 쌓아가는 것.
일상을 ‘숙제’처럼 느끼지 않으면서도
나 자신을 다정하게 돌볼 수 있는 참 좋은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흐릿해지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강박적으로 매달리면 쉽게 지치니까
‘산책 같은 유연함‘이 꼭 필요한 법이죠.
물론 산책하듯 조금 느리고 유연하게 살든,
계획을 칼같이 짜서 빠릿빠릿하게 살든,
사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목적과 가치에 따라
취하는 태도가 다를 뿐이니까요.
진짜 중요한 건,
“내 삶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면서,
타인의 기대가 아닌
‘나만의 속도‘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마음
그 자체가 아닐까 싶어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지도 없이 이곳저곳을 산책하듯 사는 동안,
우리가 진정으로 찾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됐다. (중략)
단순히 밥벌이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었다. (중략)
현재의 리듬과 속도로 계속 걸어가기 위해
어떤 결정을 해나가면 좋을지 등
우리가 원하는 삶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것은 하나의 결론이나 종착지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대하는 조금 더 폭넓은 여정이자 태도였다.
- 재지마인드, 136-137쪽 발췌 -

3. Outro : 차곡차곡 찍어가는 나만의 점묘화
우리는 가끔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질 것 같은데도
‘남들도 다 이러고 사니까..’하면서
스스로를 모른 척 외면하고 있지는 않나요?
가족을 포함한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혹은 남들을 쫓아가느라
숨 가쁘고 조급하게 살고 있다면,
우리에게도 잠시 멈춰 서는
‘방학’이 정말 필요한 타이밍일지도 몰라요.
물론 책의 부제처럼
‘진짜 좋아하는 삶을 살아볼 용기‘를 낸다는 게,
모두에게 대책 없는 퇴사를 종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당장 현실의 무게 때문에 하던 일을 멈출 수 없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주말이나 휴일을
나만의 ’미니 여름방학‘ 으로 활용하는 건 어때요?
거창하게 인생을 다 바꾸지 않더라도,
돌아오는 주말이나 휴무일만큼은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시간을 채워보고
내 삶의 방향을 점검해 보는 거죠.
비록 하루 이틀 정도인 짧은 시간이겠지만,
그 시간이라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서툴더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내 속도로
작은 걸음을 내딛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 100퍼센트 맞는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찾아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과
시간과 비용을 들여 나름의 고민을 이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어떤 일이 나에게 맞는지 알아차리려면
우선 ‘나’를 깊이 알아야 한다. (중략)
직접 경험해 보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시간이 소요된다.
때에 따라선 타인의 기대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믿는 가치를 지켜나가려는 심지도 필요하다.
- 재지마인드, 172쪽 발췌 -
사실 저 역시 타인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일상 속에서 나름의 주체적인 시도를
조용히 이어가는 중이에요.
이렇게 책을 읽으며 나만의 인사이트를
치열하게 길어 올리는 것도,
<재지마인드> 저자들처럼 매일 일기를 쓰며
흐릿해진 나를 점검하고 다독이는 것도
저에겐 소중한 ’주말과 일상 속 방학’의 조각들이에요.
(물론 쉽지는 않더군요…)
세상의 기준에 겁먹지 않고, 주말의 짧은 시간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향해 나만의 작은 점들을
하나씩 찍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점들이 모여
내가 진정으로 바라던 아름답고 근사한 ‘점묘화’ 같은
인생이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 리뷰한 <재지마인드>는
오늘 밤, 일기장을 펼치기 전
제 손끝에 지긋이 용기를 쥐여주는
참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
여러분이 찍고 싶은 나만의 작은 점은
과연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갈 점(dot)일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살아내는 우리를 응원합니다 🙌
- 베짱이아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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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마인드(여름방학 에디션) - 교보문고
《재지마인드》 ‘여름방학’ 에디션 출간! 한 번쯤, ‘인생의 여름방학’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재지마인드〉의 키키와 프랭키가 전하는 선물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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